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좌)과 메디팔 강종일 대표(우) / 메디팔
메디팔이 첫 해외 진출지로 베트남을 선택하며 글로벌 무대 공략에 나섰다.
메디팔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 & 폴리클리닉(이하 H+하노이)과 병의원 재진 환자 관리 솔루션 ‘애프터닥(Afterdoc)’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H+하노이는 서울 관악구에 본원을 둔 종합병원 H+양지병원의 첫 해외 분원으로 지난해 12월 개원한 베트남 내 한국형 첨단 의료 거점이다.
H+하노이는 3,000㎡ 규모의 공간에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12개 진료과목을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으로 이번 솔루션 도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환자 맞춤형 재진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디팔이 개발한 ‘애프터닥’은 2021년 출시된 병의원 전용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으로 진료 후 환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예후 관리와 재방문 유도를 가능하게 한다.
진단 이후 환자의 치료 주기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예후 관리, 자동화된 상담 시스템, 정규화된 재진 알림 기능 등을 통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헬스 전환을 국가 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의료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 Group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 헬스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5억 달러 규모이며 향후 10년간 약 95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메디팔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의 확장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H+양지병원은 1976년 개원 이래 서울 서남권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선정한 ‘한국 최고 병원’에 5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도입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의료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일 병원장은 “우리는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환자 중심 의료를 선도해왔으며, 이번 H+하노이 분원에도 그 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며 “메디팔의 애프터닥은 환자 경험 향상과 병원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일 대표는 “국내 유력 종합병원의 첫 해외 분원과 협력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애프터닥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애프터케어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한국 디지털 헬스 기술과 베트남 현지 의료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의료 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팔은 향후 의료기관 맞춤형 기능 고도화 및 다국어 버전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