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31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찾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에서 정신건강 평가·초기상담·단기 사례관리 4회를 제공하고 이후 지역 자살예방센터 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체계다.

2013년 사업 시작 이래 현재까지 수행기관이 92개소로 확대됐으며 2023년에는 총 30,665명의 자살시도자가 본 사업에 참여했다.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은 자살시도자의 사망률은 4.6%로, 서비스를 받지 않은 경우(12.5%)보다 1/3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가 입증됐다.

보라매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응급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례관리자 3인으로 구성되어 2013년부터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상원 정책관은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은 골든타임 내 개입으로 고위험군의 자살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지켜내기 위해 실효성 높은 예방 대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에서는 사례관리 인력 확충, 초기 개입 시점 단축, 지역사회 연계체계 강화, 데이터 관리 시스템 개선 등 주요 과제가 도출됐다.

특히 응급실 방문 직후 정신건강 전문인력 투입 시간을 더욱 단축하고 사례관리 후속연계 시 지역 자원 정보가 통합된 플랫폼을 활용해 지원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복지부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 운영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참여기관을 확대 모집해 2025년까지 전국 응급실의 70% 이상에서 본 사업이 시행되도록 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 지표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상원 정책관은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은 자살시도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핵심 안전망”이라며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통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예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