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25년 주요 식중독 예방 대책 발표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음식 등 4개 분야 집중관리

박원빈 기자 승인 2025.01.24 14:58 의견 0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바탕으로 2025년 주요 식중독 예방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는 각각 320건, 6800명(잠정)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음식 등 특정 원인과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320건, 환자 수는 6800명으로 전년(359건, 8,789명) 대비 건수는 약 11%, 환자 수는 약 23% 감소했다.

주요 원인 병원체는 ▲살모넬라(18%) ▲노로바이러스(14%) ▲병원성대장균(12%)이었으며, 발생 시설은 ▲음식점(54%) ▲학교(14%) ▲어린이집·유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인해 24개 학교에서 865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김치 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식약처는 2025년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음식 등 4개 분야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다음과 같은 예방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달걀의 살모넬라 오염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생산 농가부터 유통 단계까지 수거·검사를 강화한다.

특히 살모넬라 오염 가능성이 높은 노계 산란 달걀과 솔세척 달걀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유아 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시설 내 문고리 등 환경 검사를 사전에 시행하고, 유증상자 발생 시 구토물 처리 요령을 교육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생식용 굴의 유통 차단을 위해 도매시장과 소매시장 단계에서 수거·검사를 강화하고, 노로바이러스 검출 시 생식용으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이 적용되는 김치 제조 과정에서는 원재료인 절임배추 등을 소독하는 공정을 중요관리점(CCP)으로 설정해 미생물 오염을 최소화한다.

또한, 김치 제조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확인해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작업에서 배제하도록 관리한다.

도시락, 출장뷔페, 이동배식 등 운반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급식소에 납품하는 식품 제조·가공업체를 집중 점검한다. 대량 조리 음식을 제공하는 배달 음식점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어린이집총연합회, 유치원총연합회, 교육부 등과 협력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는 손씻기, 보관 온도 지키기, 음식 충분히 익히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오유경 처장은 “식중독 발생 원인과 경로를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 안전 관리와 예방 교육을 강화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식중독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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