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말레이시아 진출...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본격화

현지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박원빈 기자 승인 2025.01.09 19:49 의견 0
정수원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장(오른쪽)과 저스틴 임(Justin Lim)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 대표(왼쪽)가 8일 말레이시아 선웨이 리조트 호텔에서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CJ푸드빌

뚜레쥬르는 8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주요 경제 대국 중 하나로, 국교인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할랄(HALAL)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약 4.4조 원에 이르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19%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뚜레쥬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식사빵, 간식빵, 케이크,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인도네시아와 인접해 있어 물류 및 사업 운영 측면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 진출 후 2019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공급망을 구축했다.

2023년 기준 뚜레쥬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 상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MF 파트너사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F&B, 편의점, 패션 리테일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뚜레쥬르의 말레이시아 진출과 브랜드 확장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뚜레쥬르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에 약 560개 매장을 운영하며 K-베이커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의 인프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올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하고 주요 입지로 매장을 확대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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