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위한 안전한 LDL 콜레스테롤 관리 대안 제시

고려대 안암병원, 홍순준·차정준·김주현 교수팀,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 요법 효과 입증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2.26 11:40 의견 0
홍순준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차정준, 김주현 교수 연구팀이 고령의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환자들에게 고강도 스타틴 대신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치료법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들에게 부작용 부담 없이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SCVD 환자들에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고강도 스타틴 요법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하지만 고령 환자들은 근육 손상이나 혈당 상승과 같은 부작용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5mg)과 에제티미브(10mg)를 병용하는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ASCVD 환자 561명을 대상으로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과 고강도 스타틴 단독 요법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치료법 모두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췄지만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고강도 스타틴 단독 요법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크게 낮았다.

홍순준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치료 전략 결정의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연구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면서도 LDL 콜레스테롤을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는 “병용 요법은 LDL 콜레스테롤 조절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 위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Safety and efficacy of moderate-intensity statin with ezetimibe in elderly patients with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고령 환자 대상 ASCVD 치료 가이드라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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