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관상동맥우회술 9차 적정성평가 결과 발표

92개 병원 중 82개 병원 1등급...전국적 의료 질 향상 확인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2.03 12:35 의견 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2년간의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한 관상동맥우회술 9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총 92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등급을 받은 병원이 전체의 89.1%를 차지하며 관상동맥우회술의 의료 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을 대체 혈관으로 연결해 혈류 공급을 복구하는 고난도 수술로,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시행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포함되며, 약물치료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관상동맥우회술 중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이 선택된다.

심평원은 2008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적정성평가를 시행해왔으며, 이번 평가는 9번째로 실시된 것이다.

이번 평가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94.9점으로, 이전 평가 대비 0.7점 상승했다. 특히 90점 이상을 기록한 병원이 82개소로 전체의 89.1%를 차지하며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가는 수술량, 내흉동맥 이용률, 퇴원 후 항혈소판제 처방률, 수술 후 합병증률, 입원일수 등 7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평가에 따르면 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76.9%가 60대 이상이었으며, 남성이 79.3%로 여성보다 약 3.8배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심장질환 위험이 높으므로, 가슴 통증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이번 평가에서 1등급 병원이 전체의 89.1%를 차지한 것은 각 병원이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관상동맥우회술은 고난도 수술이지만 우수 병원에서도 충분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를 통해 관상동맥우회술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치료의 질적 개선을 확인했으며 전국 모든 권역에서 균형 잡힌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적정성평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의 결과는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별 우수 병원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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