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타지키스탄 뇌수종 환아에 새 생명 선사

14번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로 의료지원 실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1.29 10:43 의견 0
무스타포군의 성공적인 치료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환자가족과 고대안산병원 의료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하단 좌측 두번째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 세번째 무스타포군 어머니와 무스타포군. 뒷줄 가장 오른쪽 권순영 안산병원장 /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타지키스탄 출신 뇌수종 환아 무스타포 압두자보르조다(Mustafa Abdujabbborzoda, 3세)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치료는 고려대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무스타포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수종 진단을 받았다. 타지키스탄 현지에서 1차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상태가 악화되어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지의 한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던 무스타포는 고려대의료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으로 초청되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팀은 무스타포를 대상으로 뇌수종-뇌실 연결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무스타포는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무스타포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스타포의 가족은 고려대의료원과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무스타포의 어머니는 “아이가 아플 때마다 무력감에 빠졌지만 한국에서 받은 치료가 우리 가족에게 기적과도 같았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상대 교수는 “무스타포의 상태가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기에 수술의 성공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무스타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영 안산병원장은 “무스타포가 이제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이 이어져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고려대의료원의 대표적인 국제 사회공헌 활동으로 무스타포 사례는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현지 의료진 100명을 초청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인 의료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무스타포의 치료 사례는 고려대의료원이 국제 사회에서 나눔과 희망을 전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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