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류영상 교수가 미국 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선대학교 류영상 교수가 주도하여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혈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본적인 기전 외에도 ‘아디포넥틴’ 수치를 증가시키고, ‘렙틴’ 수치를 감소시켜 대사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인체의 대사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그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기능이 개선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다.

반면 렙틴은 비만이나 대사질환 환자에서 과잉 분비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수치가 높으면 대사장애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24주 동안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아디포넥틴 수치가 평균 1.25mg/L 증가했고 렙틴 수치는 -2.36㎍/L 감소했다.

류영상 교수는 “엔블로는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함으로써 지방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엔블로가 단순히 혈당 조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사기능 개선의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엔블로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로, 기존 약물 대비 적은 용량(0.3mg)으로도 우수한 당 배출 효과를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당 배출 메커니즘이 렙틴 감소 효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재 대표는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의 대사기능 개선 효과를 세계 의료진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엔블로를 당뇨병 및 대사질환 치료의 혁신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엔블로는 국산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혈당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혈압 개선, 지질 수치 조절 등 다양한 심혈관 보호 효과도 입증됐다.

최근에는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심부전 및 신부전 치료 가능성까지 인정받으며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엔블로의 임상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