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환경보건 심포지엄 참가 단체사진 / 고려대 보건대학원

고려대 보건대학원과 환경의학연구소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카라칼팍스탄 누쿠스에서 ‘2025 국제환경보건 학술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학술주간은 고려대가 수행 중인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 의과대학 환경보건학과 신설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가 주관하고 보건대학원 정규 수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학술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려대 보건대학원생 8명은 카라칼팍스탄 의과대학을 방문해 현지 교수진과 환경보건 분야의 교육 및 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누쿠스에서 열린 ‘2025 국제환경보건 국제 심포지엄’과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요 환경보건·국제보건 이슈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학술 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보건 영역의 상호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20세기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꼽히는 아랄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심각한 환경 파괴 실태와 그로 인한 지역 주민 건강 피해를 확인했다.

아랄해는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륙호수였으나 소련 시절 대규모 관개사업으로 유입하천이 차단되면서 면적이 약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과정에서 살충제와 독성 물질이 염분과 함께 바람에 실려 확산되며 인근 지역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국제환경보건 사례로 알려져 있다.

카라칼팍스탄 의과대학 쿠르바나자로브 무랏바이 교육부총장은 “아랄해 인근 지역의 환경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대가 협력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환경보건 공동연구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아랄해 방문이 국제보건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환경의학연구소 최재욱 소장(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카라칼팍스탄 의과대학이 아랄해 인근에 위치한 만큼 지역 환경문제와 국제보건 이슈를 함께 다룰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향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아랄해를 포함한 국제환경보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