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교직원들이 감염병 유행 대비 재난훈련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달 19일 니파바이러스감염증(Nipah Virus Infection) 의심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2025년 유행성 감염병 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는 가족 3명이 외래를 방문하는 상황을 시나리오로 삼아 진행됐다.
의료진은 진료 초기부터 여행력과 증상을 확인해 즉시 니파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진료실 내에서 임시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감염관리실 보고와 동시에 감염병 긴급 대응체계인 ‘코드 그린(Code Green)’이 가동되면서 외래 구역은 즉시 폐쇄됐고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외래 대기실에 함께 있었던 다른 환자들은 노출자로 분류돼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한 뒤 접촉자 조사를 받았다.
이어 응급실과의 협조하에 음압이송카트가 준비됐고 의심환자 가족은 응압격리실을 갖춘 응급실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이후 보건소 감염차량이 도착해 환자들은 국가지정병원으로 전원되었다.
환자 이송이 완료된 뒤 시설팀은 외래 진료실과 이동 동선 전체를 전면 소독했으며 소독 안정화 시간을 거친 후 외래 진료는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이번 훈련은 환자 내원부터 격리, 동선 통제, 접촉자 조사, 음압 이송, 전원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훈련을 통해 병원의 신속 대응 능력과 부서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환자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전형 감염병 대응훈련을 지속해 지역사회 감염병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춘천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매년 1회 이상 자체 재난훈련을 시행하며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