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단일공 로봇수술로 흉터 없이 가능해지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임영아 교수, 다빈치SP 수술 성공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22 15:49 의견 0
유방암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 동탄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이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활용해 유방암 전절제 수술을 시행, 흉터와 후유증 없이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유방암 전절제 수술로 가슴에 큰 흉터가 남는 기존 방식과 달리, 겨드랑이 절개창을 통해 접근해 흉터 없이 종양 제거와 복원 수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임영아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지난달 27일 다빈치SP를 이용해 유방암 환자 A씨(58세)를 치료했다.

A씨는 유방에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되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이 필요했으나 기존의 전통적 수술법이 아닌 로봇수술을 통해 겨드랑이에 3~5cm의 절개창을 만들고 유방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흉터를 남기지 않았다.

임 교수는 다빈치SP의 장점을 활용해 종양을 제거하면서도 성형외과의 도움 없이 복원 수술을 단독으로 시행했다.

이를 통해 피부와 혈관을 최대한 보존하여 수술 후 피부 괴사를 방지하고 회복 속도를 높였다.

임 교수는 “유방암 전절제 수술에서 중요한 부분은 종양 제거뿐만 아니라 심미적 결과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라며 복원 수술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진행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기의 경우, 겨드랑이에서 가슴까지 좁은 공간으로 여러 개의 로봇팔이 들어가야 하므로 기구 간 충돌이 잦았으나 다빈치SP는 하나의 로봇팔에 카메라와 3개의 수술 기구를 장착할 수 있어 충돌 없이 체내 깊은 곳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춘 수술기구와 카메라 덕분에 유방 전절제 수술 시 내측부위의 접근도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A씨는 “유방암 진단 후 치료와 평생 남을 흉터에 대한 걱정으로 심적 고통이 컸다”며 “눈에 보이는 흉터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교수는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의 발달로 유방암과 같은 고난도 암 수술에서도 최소 침습 접근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후 회복 속도와 심미적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 발전이 암 환자들이 치료 후 흉터나 후유증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암 유병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30세부터는 매월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마다 전문의 진료를 받으며 40세부터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영아 교수는 다빈치Xi와 다빈치SP를 활용해 유방암뿐만 아니라 갑상선암 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며 최신 의학 기술을 통해 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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