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유경꿈이룸학교, 경기도미술관으로 가을 소풍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8 15:30 의견 0
참여자들이 경기도미술관에서 기획전을 관람하고 있다. /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유경꿈이룸학교가 가을을 맞아 경기도미술관과 협력하여 미술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꿈 그림 가을 소풍’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경꿈이룸학교는 유경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경기 남부에 개교한 첫 병원학교로 장기입원과 통원치료로 인해 학습이 지체되거나 유급 위기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병원과 교육기관이 협력하여 학생들이 학습과 치료를 병행하며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꿈 그림 가을 소풍’ 프로그램에는 유경꿈이룸학교 수료생, 소아암 경험 아동과 그 가족, 그리고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를 포함한 약 60명이 참여했다.

특히 인근의 서울예술대 영상학부 학생들과 방송영상전공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현대예술 기획전 ‘동시대 미술의 현장 <사라졌다 나타나는>’을 관람했다.

이후 전시를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을 반영해 인형을 만드는 체험 활동도 진행했다. 이 활동은 아이들이 예술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 가족은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아 가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감사했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어울리고, 가족들과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권순영 원장은 “유경꿈이룸학교는 2022년 개교 이후, 아이들의 학습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학교 생활에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은 앞으로도 유경꿈이룸학교와 함께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병원 치료와 학습을 조화롭게 병행하며 신체적,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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