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 몽골 화상환아 초청해 무료 수술 지원

15년간 해외 화상환자 치료 지속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8 15:27 의견 0
몽골 화상환아 초청수술 / 한강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은 9월 화상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몽골의 화상환아 노민 에르덴(14) 양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에르덴 양은 지난달 9일 입국해 3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회복 후 몽골로 귀국했다.

에르덴 양은 2013년 만 3세의 나이에 주방에서 끓는 물이 쏟아져 목부터 허벅지까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특히 오른쪽 가슴과 팔은 큰 손상을 입었고 이후 피부는 당겨지고 움직임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에르덴은 팔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 좋아하는 농구는 물론, 체육 수업에도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성장과 함께 비대칭적인 가슴 발달 문제도 심각해지면서 그녀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이 커졌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에르덴 양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결정했다.

이종욱 성형외과 교수는 에르덴의 팔과 가슴 부위의 손상된 피부를 제거하고 새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 수술로 인해 에르덴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고 비대칭이었던 가슴의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종욱 교수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상 흉터로 고통받던 에르덴이 수술 후 활기를 되찾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화상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덴 양은 “수술 후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몽골로 돌아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치료비 약 2500만 원은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서 전액 지원했으며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비와 체재비를 지원받았다.

한강성심병원은 1986년 학교법인일송학원의 윤대원 이사장의 의지에 따라 화상치료센터를 설립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학병원 중 유일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 화상환자를 위한 치료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화상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로 구성된 화상센터를 운영 중이며, 2009년부터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15년째 해외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초청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105명의 해외환자에게 무료진료를 제공했으며, 국내 초청 수술을 60명에게, 현지에서 97명의 환자에게 시행했다.

또한,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374개 병원 중 1위를 차지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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