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 간이식 30주년 기념 공동 심포지엄 성료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7 10:55 의견 0
고려대병원, 간이식 30주년 기념 공동 심포지엄 성료 / 고려대병원

고려대병원은 지난달 27일 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간이식 30주년 기념 고려대학교의료원-대한이식학회 장기이식 공동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의료원의 간이식 30주년을 기념하며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최신 장기이식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은 고려대의료원의 간이식 30년 역사를 회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송태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의 좌장 아래 영상 자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정기훈 교수(동국대의료원 간담췌외과)와 최인석 교수(건양대병원 간담췌외과)가 그간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유영동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는 간이식 30주년 성과를 분석 발표하며 간이식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평재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이식혈관외과)의 진행으로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간이식의 역사를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장기이식에 대한 주요 이슈가 논의됐다. 김기훈 교수(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와 한상엽 교수(일산백병원 신장내과)의 좌장 아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김미나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간경변성 심근병증에 대한 이해를 권지혜 교수(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간 기능 부전 환자의 마취 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구태연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는 신장이식에서의 심혈관 위험 평가를 황성호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는 장기이식 전 혈관 석회화에 대한 CT 평가를 각각 발표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다뤄졌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과 하종원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가 좌장을 맡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장원배 교수(제주대 이식외과)는 장기이식 기계 관류의 발전을 발표했고 최국빈 교수(오하이오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센터)는 TA-NRP의 기술적·윤리적 과제를 논의했다.

이어 조혜성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는 국내 심장 정지 후 기증 프로그램 시행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패널 토론에서는 이광웅 교수(서울대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김희선 과장(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오재숙 부장(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국내 장기이식 수술이 세계 최정상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간이식의 발전을 되새기고, 다양한 최신 지견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장기이식은 생명을 잇는 의술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중요한 의료 분야"라며 "고려대 안암병원은 여러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식 고려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이식은 첨단 의료 기술이 총집합된 의학의 꽃"이라며 "오늘날까지 장기이식 분야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의료진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병원은 1994년 첫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당시 고 한주환 전공의의 장기 기증으로 시작된 고려대 구로병원의 간이식 역사는 최상용 교수의 집도 하에 6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사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역사적 발자취를 기념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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