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사용량 급증, 부작용 사례도 증가...오남용 주의 필요
성장호르몬 주사 지난 5년간 시장 3배 성장, 부작용 보고 3.7배 증가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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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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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1488억 원에서 2023년 4444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사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상사례 보고 건수도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3.7배 증가했다. 올해에도 6월 기준으로 이미 762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주요 이상사례로는 ▲주사 부위 통증, 출혈, 타박상, 종창 등 전신 장애 ▲바이러스 감염 및 비인두염,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 사례 ▲두드러기, 소양증, 발진, 홍반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 ▲두통, 어지러움, 졸림, 감각 저하 등 다양한 신경계 장애가 보고됐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원래 분비장애나 터너증후군, 특발성 저신장증(ISS) 등으로 인해 성장 장애를 겪는 소아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키 크는 주사'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 투여할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경고된다. 이외에도 해당 용도 외에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허가된 바 없다.
박희승 의원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반드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사용되어야 한다”며 “과대광고를 단속하고 꼭 필요한 이들에게만 처방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상시적으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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