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척추손상,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 나와

가톨릭중앙의료원 주지현 교수팀, 유도만능줄기세포기술 신경재생효과 확인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7.29 20:34 의견 0
주지현 교수 / 가톨릭중앙의료원

그간 마땅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학계의 연구가 지속됐던 만성척추손상과 관련해 새로운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국내 의료진이 유도만능줄기세포기술의 신경재생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연이어 발표한 것.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해당 기술이 만성척추손상환자의 운동기능 회복과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척추손상 동물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효과를 확인했다.

두 번째 논문에서는 만성척추손상 동물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iMNP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에서 개발한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공동저자로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상하지운동, 감각,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질환이다.

현재까지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런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 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부위에서 급성염증이 발생하면 이 소실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 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만성척추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한편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기술의 잠재력을 재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척추손상환자의 운동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 SCI 학술지인 Stem Cell Research & Therapy (IF= 8.0) 4월 및 6월 호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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