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내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한 어르신이 ‘숨튼약속’ AI 인터랙티브 숨건강 체험 장치를 통해 자신의 숨으로 ‘생명의 정원’을 완성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 사노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노피와 함께 고령층 호흡기 건강 증진을 목표로 추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숨튼약속'이 서초구 내 복지관에서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고령화에 따라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실제 체감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 강의와 AI 기술을 접목한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숨튼약속은 사노피와 서초구청,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해 마련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에게 질환 발생 원인, 예방 관리법 등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단순 강의 중심의 교육을 넘어 전문가 강연과 AI 기반 인터랙티브 장치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해 어르신들이 숨 건강의 중요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은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 227명의 어르신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장에서 진행된 의료 강의는 방배지에프내과 이영목 원장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부교수가 맡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폐 기능 저하 요인, 고령층에서 흔한 호흡기 증상, 예방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숨 건강 OX 퀴즈는 어르신들이 방금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점검하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요소는 사노피가 개발을 지원한 ‘AI 인터랙티브 숨건강 체험’ 장치였다.

초기 화면에는 건조하고 생기가 없는 풍경이 나타난다. 그러나 참여자가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에 숨을 내쉬면 호흡 세기와 지속 시간에 맞춰 화면 속 풍경이 점차 변화한다.

메마른 자연은 건강한 숲으로 그 숲은 생명의 정원과 밝은 호수로 확장되며 ‘건강한 숨은 삶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이 장치는 고령층이 직접 ‘숨을 내쉼’으로써 자신의 호흡 상태를 체감하게 하고, 호흡기 관리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숨 하나에도 몸이 반응한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 “백 마디 말보다 화면이 바뀌는 걸 보니 이해가 빨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참여 어르신의 ▲99%가 “강의와 AI 체험이 유익했다”라고 답했고 ▲97%는 “COPD 등 생소했던 질환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85%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검진과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했다”고 밝혔으며 ▲87%는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다”고 답해 지역사회로 건강 메시지가 확산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어르신 참여도와 이해도가 크게 향상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고령층의 호흡기 건강은 예방과 관리가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노피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AI 체험을 통해 삶의 변화 가능성을 직접 체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고령층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숨튼약속 프로그램은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된 지금, 단순한 의료 접근을 넘어 생활 속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기술 기반의 체험형 교육이 어르신들에게도 높은 몰입도를 보인 만큼, 향후 복지관·지자체·의료기관 협력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노피는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토대로 향후 프로그램 확대 여부와 추가 콘텐츠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호흡기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