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MI 안지현 위원, 살루스케어 하성욱 대표이사가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MI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살루스케어와 AI 기반 만성질환 위험 예측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예방의학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건강 데이터 활용 수요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협약식은 지난달 25일 KMI 재단본부에서 개최됐으며 살루스케어 하성욱 대표이사와 KMI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연구 방향과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MI와 살루스케어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발굴 및 상용화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 개발 ▲임상적 성능시험 및 연구 협업 플랫폼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게 된다.

특히 KMI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용 건강검진 빅데이터와 살루스케어의 AI 분석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심혈관 질환·근골격계 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지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바이오마커(Digital Biomarker)’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수집한 심박수·활동량·수면 패턴 등 생체 데이터를 정량화해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첨단 지표로,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기존처럼 채혈이나 대형 검사 장비 없이도 질환 진행상태와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대를 앞당기는 기술로 평가된다.

KMI는 이미 전국 8개 지역에서 대규모 검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장기간 축적된 건강검진 데이터를 연구용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번 협력으로 AI 분석 기술이 더해지면 기존 검진 데이터의 활용도와 정밀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광배 이사장은 “KMI가 다년간 축적한 건강검진 데이터를 AI 기반 분석기술과 결합함으로써 분명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예방 중심의 미래 의학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루스케어 하성욱 대표이사는 “임상 기반의 대규모 데이터와 AI 분석 역량이 만나는 융합 연구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예방 솔루션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공동연구 추진 과정에서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한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연구에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정보 주체의 동의를 기반으로 하고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가명처리와 비식별화 절차를 거쳐 활용된다.

KMI와 살루스케어는 안전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 이후 서울(광화문·여의도·강남) 3개 센터와 지역 5개 센터(수원·대구·부산·광주·제주)를 운영하며 조기진단·예방 중심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