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암 진행 평가에 활용되는 PET-CT 영상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개최된 대한핵의학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선도혁신상(First Mover)’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선도혁신상은 핵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적용과 연구 성과를 통해 임상 및 학문의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분야 내 혁신적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상이다.
이석현 교수는 PET-CT 영상 내 관상동맥 석회화(칼슘 침착)를 시각적으로 평가하여 심혈관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PET-CT 영상에서 확인되는 석회화 정도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며 기존 영상 활용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PET-CT는 주로 암 전이 여부 확인, 병기 결정 등 항암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주요 영상검사다.
그러나 고령 암 환자의 상당수가 별도의 심혈관 검진을 받지 않아 위험 요인이 간과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교수의 연구는 암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이미 촬영한 PET-CT 영상만으로 심혈관 위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암 환자의 전신 건강관리를 위한 통합적 평가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현 교수는 “기존 영상에 기반해 추가 비용이나 장비 없이 심혈관 위험을 판단할 수 있어 임상 적용 가치가 매우 높다”며 “고령 및 기저 질환을 가진 암 환자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기 위험 평가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 기반 골스캔 영상 분석 연구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핵의학학회지 편집위원 및 간행이사보로 활동 중이다.
올해 8월에는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원고편집인자격증을 핵의학과 전문의 최초로 취득해 학술·연구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GE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AI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 및 디지털 PET-CT 임상 경험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하며 학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