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박찬흠 교수팀, ‘2025 휴먼인스페이스(HIS) 챌린지’ 최종 우승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보령이 주최한 ‘2025 휴먼인스페이스(Human In Space·HIS)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성과로 국내 연구팀이 우주의생명공학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HIS 챌린지는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를 비롯한 글로벌 우주기관 및 우주 기업들과 협력해 인류의 장기 우주체류를 위한 기술과 플랫폼을 발굴하는 국제적 경쟁 프로그램이다.

2022년 ‘케어인스페이스(Care in Space)’로 출범한 뒤 2023년부터 HIS 챌린지로 명칭을 바꿔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현재 우주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박찬흠 교수팀은 HIS 프로그램 중 ‘궤도 발사비용 지원(Orbital Launch Funding)’ 부문에 참여해 ‘소형 위성 기반 3차원 뇌종양 스페로이드 배양 및 약물 반응성 분석 시스템 개발’ 과제로 3단계 심사를 통과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과제는

8U(1U=10cm×10cm×10cm) 크기의 소형 위성에서 뇌종양 세포를 미세중력 환경에서 배양하고 약물 반응성을 지상 실험과 비교·분석하는 연구로, 우주 환경에서의 항암제 반응성 규명을 위한 실증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박 교수팀은 국가과제로 개발 중인 우주의생명공학 연구 플랫폼 ‘바이오렉스(BioRexs)’의 발사 비용 30만 달러(약 4억5천만 원)를 지원받게 됐다.

또한 HIS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우주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멘토링, 국제 네트워킹, 실험 설계 검토, 궤도 실증 가능성 분석 등 후속 연구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AWS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10만 달러 규모의 서비스 크레딧도 제공되며 프로토타입 제작과 환경 시험 등 실증 단계에 필요한 전문 인프라 역시 지원된다.

박 교수팀의 성과는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우주 의생명공학 플랫폼의 실증 기회를 확보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특히 바이오렉스는 우주 재생의학, 바이오 3D 프린팅, 줄기세포 및 노화 연구 등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쟁체로 인정받은 최초의 한국 연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욱 크다.

박찬흠 교수는 “HIS 프로그램 우승은 대한민국이 우주의생명공학 분야에서 독자적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연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며 “바이오렉스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교모세포종의 약물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세계 최초 연구로, 우주의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팀이 개발한 우주 생물학 연구 탑재체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은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에 실려 오는 11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 실증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