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 모바일 화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제약·의료기기 회사 등이 작성하는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를 통합 관리하고 국민에게 공개하는 ‘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의 합법적 경제적 이익 제공 내역을 한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산업의 판매 질서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출보고서 제도는 '약사법'과 '의료기기법'에 근거해 2018년 도입됐다.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도매상 등은 의료인과 약사 등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을 기록·보관해야 하며 제공 항목에는 ▲견본품 ▲학술대회 지원 ▲임상시험 지원 ▲제품설명회 ▲시판 후 조사 ▲대금결제 조건에 따른 할인 ▲의료기기 성능 확인을 위한 사용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개통된 ‘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은 기존 임시 운영체계를 대체하는 심평원 자체 디지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지출보고서 작성부터 공개·정정·조회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 시스템에는 ▲기재 항목 자동점검 기능 ▲모바일 이용이 가능한 반응형 웹 구조 ▲카카오톡 처리 알림 서비스 등이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이용량 급증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성과 처리 속도도 개선됐다.
심평원은 새 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출보고서 자료 수집과 모니터링을 일원화하고, 국민이 관련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에는 새 플랫폼을 통해 2024년도 지출보고서 정보를 처음으로 대국민 공개할 예정이다.
소수미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국민과 업계가 모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공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 과정 전반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플랫폼 개통이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의 투명한 판매질서 확립과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