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인포그래픽 / 비원메디슨

국민 대다수가 신약의 혁신성을 평가할 때 치료 효과뿐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 여부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과 정보 부족이 신약 접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설문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은 글로벌 제약사 비원메디슨(BeOne Medicines) 후원으로 실시한 ‘신약 혁신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암·중증질환 환자 및 보호자 200명 이상이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7%는 신약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사용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54.2%)과 신약 관련 정보 부족(52.2%)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특히 고령층은 신약 정보 접근성 부족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암 또는 중증질환을 경험한 응답자의 47%는 “신약 치료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이 가운데 74%는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신약 혁신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접근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응답자의 84%가 “신약이 실제로 사용 가능해야 혁신”이라고 답했으며 82.7%는 “경제적 이유로 신약을 사용할 수 없다면 혁신으로 볼 수 없다”고 응답했다.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주체로는 정부(89%)가 꼽혔으며, 의료진(83.5%)과 제약사(64.2%)가 뒤를 이었다.

“정부·제약사·의료진·환자·언론 등 모든 주체가 함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항에는 87.2%가 동의했다.

전문가 대상 심층 인터뷰에서는 약가·급여 제도의 구조적 개선 요구가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신약 심사 지연, 경직된 급여 기준, 전문 인력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중증질환 중심의 재정 구조 전환과 급여 평가의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엠브레인 이지연 리서치사업부 팀장은 “국민은 신약 혁신을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실제 이용 가능성까지 포함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원메디슨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혁신은 환자 생활 속에서 완성된다”며 “관련 주체 모두의 협력이 신약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