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과 방사선사들이 소화기 방사 실습 진행했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지난 6일 병원 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환자안전 소방훈련’을 실시하며,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이라는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고 응급환자가 상시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실제 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을 설정해 진행됐다.
병원 측은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환자·보호자·교직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초기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훈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본관2동 3층 수술실에서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가정하고 시작됐다.
자위소방대는 상황 발생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해 ▲초기 화재 진압 ▲환자 대피 유도 ▲코드레드(Code Red) 방송 발령 ▲응급환자 후송 ▲소화기 사용 훈련 등 단계별 절차를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수행했다.
병원은 단순 시연형 방식이 아닌 각 담당자가 실제 행동 매뉴얼을 직접 수행하는 ‘실습 중심 시나리오 훈련’을 적용해 직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위소방대는 상황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휘경보팀 ▲소화팀 ▲대피유도팀 ▲응급구조팀 총 4개 팀으로 분화해 움직였다.
각 팀은 자신의 역할을 중심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된 대응망을 구축하며 팀 간 협업 상태를 점검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관계자는 “부서별 단독 대응이 아닌,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체계적 구조가 중요한 만큼 실제 화재와 동일한 수준의 협력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마친 뒤 병원은 옥외 공간에서 소화기 방사 실습을 이어가며 장비 사용법과 안전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참여 교직원들은 소화기 작동법, 유도등 확인 방법, 비상 시 이동 경로 점검 등을 직접 익히며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한 직원은 “모의훈련을 통해 막연했던 대처방법이 명확해졌다”며 “특히 초기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반기마다 정기적인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병원 내 화재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실제 비상상황에서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진 병원장은 “재난은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초기 대응이 전체 상황을 좌우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한번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실효성 있는 훈련을 통해 환자와 교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