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의대 스테판 스트릿매터 교수가 2025 Yale-KU 공동포럼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과대학과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이 지난달 28일 ‘기초 및 임상 신경과학’을 주제로 '2025 고려대-예일대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로 양교가 지난해 의료정보학 분야에 이어 신경과학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공동포럼은 양교의 공동연구 방향을 구체화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및 기초·임상 융합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확대의 발판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예일대 의과대학의 낸시 브라운(Nancy J. Brown) 학장, 앤서니 콜레스키(Anthony Koleske) 연구부학장, 스테판 스트릿매터(Stephen M. Strittmatter) 카블리연구소 소장, 에밀리 길모어(Emily J. Gilmore) 응급신경과장, 넨아드 세스탄(Nenad Sestan) 유전자편집센터장, 임장후(Janghoo Lim) 유전학대학원 공동책임자 등 주요 연구진이 참석했다.

고려대에서는 김동원 총장을 비롯해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황선욱 연구부학장, 노지훈 생리학교실 교수, 김정빈 신경과 교수, 한기훈 뇌신경과학교실 교수, 선웅 해부학교실 교수 등 다수의 연구진과 보직 교수가 함께 자리했다.

행사는 고대의대 의학교육학교실 박현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동원 총장의 축사와 윤을식 의무부총장의 환영사, 그리고 낸시 브라운 학장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낸시 브라운 학장은 “의학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며 “예일대와 고려대가 함께 추진 중인 임상 실습과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미래 의료 연구의 토대를 강화하는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총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신경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다뤘다.

세션 1에서는 신경과학 교육 및 연구의 혁신 방향이 논의됐고 세션 2에서는 ▲강성훈 교수(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스테판 스트릿매터 교수(예일대 신경과학·뇌과학), ▲노지훈 교수(고대의대 생리학교실), ▲에밀리 길모어 교수(예일대 신경과·신경외과), ▲김정빈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가 퇴행성 뇌질환과 뇌전증을 중심으로 주요 임상 신경과학 연구를 발표했다.

이어 세션 3에서는 ▲앤서니 콜레스키 교수(예일대 연구부학장), ▲한기훈 교수(고대의대 뇌신경과학교실), ▲넨아드 세스탄 교수(예일대 유전자편집센터장), ▲선웅 교수(고대의대 해부학교실), ▲임장후 교수(예일대 유전학대학원 공동책임자)가 시냅스 회로 분석, 뇌질환의 핵심 분자 연구, 뇌 오가노이드 모델 구축 등 기초 신경과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포럼에 앞서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고려대와 예일대가 공동포럼의 연례화에 합의했으며 2028년 고려대 의과대학 100주년 기념 포럼에서 다룰 확장 연구 주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또한, 예일대 의과대학의 책임 교수가 연내 고려대를 방문해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의 운영 체계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Scientific Short Talks' 교류 행사에서는 ▲박진우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고대구로병원 신경과), ▲백설희 교수(고대안산병원 신경과), ▲김은하 교수(고대의대 뇌신경과학교실)가 각자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예일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했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신경과학은 기초와 임상을 잇는 미래 정밀의학의 핵심 분야”라며 “고려대-예일대 공동포럼을 통해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인재 양성의 폭을 넓혀 국제적 연구·교육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의사과학자 양성 및 뇌신경 연구 분야에서 고려대와 예일대가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체화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