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람 교수 / 건국대병원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 10월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 우수상(기초의학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김 교수가 2017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상을 수상한 것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융합한 연구자로서의 학문적 성과가 다시 한번 높이 평가받았다.

김아람 교수는 비뇨의학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병행하며 탁월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이번 수상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실제 환자 진료 현장과 연구를 연결한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주목받았다.

대한비뇨의학회 관계자는 “김 교수는 실험실과 임상현장을 오가며, 비뇨기계 질환 진단의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며 “기초의학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높인 대표적인 연구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의 핵심 논문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Laboratory Investigation(IF 7.1)에 게재된
'소변 샘플의 세포 펠릿 DNA를 이용한 표재성 방광암 진단 및 선별 기술 개발(Development of a Technique for Diagnosis and Screening of Superficial Bladder Cancer by Cell-Pellet DNA From Urine Sample)' 연구다.

이 연구에서 김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소변 내 세포 침전물(cell pellet) DNA를 이용해 방광암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고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방광암 조직과 소변 DNA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해 FGFR3, TTN, LEPROTL1 등 주요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일치시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침습적인 방광경 검사(cystoscopy)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으며, 소변 검사만으로도 조기 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이 가능한 정밀의학적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9월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도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에 게재된 논문 중 최다 피인용상을 수상했다.

이는 김 교수가 비뇨기계 질환의 병태생리 연구뿐 아니라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 가능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국내외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의사과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아람 교수는 “임상의로서 환자 진료와 기초 연구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결과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밀했다.

이어 “앞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접목해 비뇨기계 질환의 진단과 예측을 더욱 고도화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김아람 교수의 이번 수상은 비뇨의학 분야에서 기초와 임상을 융합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국내 의료계가 정밀의학과 비침습 진단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