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정기석 이사장, 좌측 2번째)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16개국 35명의 기획‧재정‧보건의료 공무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 지원을 위한 국제연수과정을 개최한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7일까지 ‘2025년 국민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NHIS UHC Global Academy 2025)’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건강보험제도의 구축·운영 경험을 전파하고, 보편적 건강보장(UHC, Universal Health Coverage) 달성을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국제연수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 한국의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연수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6개국에서 온 35명의 보건의료 전문가, 공무원, 정책 담당자가 참석해 한국의 건강보험 운영사례와 정책적 성과를 배우게 된다.
참가국은 한국의 단일보험자 모델이 어떻게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며 전국민 보편적 의료보장을 실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를 위해 공단은 건강보험 재정 관리, 보험료 부과 및 징수, 자격 관리, 급여체계, 장기요양보험 제도, 빅데이터 활용 등 실무 중심의 강의를 구성했다.
이번 연수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건보공단의 내부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강의는 이론 중심의 일방적 전달이 아니라 각국의 제도적 상황에 맞춰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책 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참가국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고령사회 대응 전략 등 최신 글로벌 헬스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루는 세션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연수 참가자들은 한국형 건강보험 모델뿐 아니라 미래 보건정책의 방향성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가나 국민건강보험청(이하 NHIA)의 총괄국장 앤서니 긴공(Anthony Gingong)은 “가나는 아직 건강보험 재정 기반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아 낮은 가입률과 제한된 보장 범위를 개선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 발전 과정과 재정운영 경험을 배우며 자국 제도 발전의 방향성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제연수에 참여한 각국이 지속가능한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을 위해 새로운 통찰과 실질적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건보공단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국의 건강보험 운영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보건의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04년부터 매년 건강보험제도 구축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공무원 및 정책 담당자들을 초청해 한국형 건강보험 시스템의 전 과정을 교육하는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2025년 연수는 수도권을 벗어나 건보공단 본부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에서 22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건보공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관광 자원 홍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주시와 협력해 향후 국제보건의료정책의 중심지로서 ‘글로벌 헬스 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2025 NHIS 국제연수’는 한국의 건강보험제도가 단일 보험자 체계로 보편적 의료보장을 달성한 대표 사례로서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 정책 개발에 실질적인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보공단은 향후에도 K-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