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로 생중계된 유영동 교수의 단일공 로봇 췌미부 절제술 / 고려대 안암병원
유영동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최소침습췌장수술연구회(K-MIPS) 제18회 심포지엄’에서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을 이용한 췌미부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번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는 전 세계 최초로 단일공 기반 로봇 췌장수술을 실시간으로 선보인 사례로 국내외 외과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수술은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단일공(Single Port)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진행됐다.
기존 다공 로봇수술과 달리, 단일공 접근법은 수술 부위의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통증 감소, 빠른 회복, 흉터 최소화 등 환자 중심의 치료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영동 교수는 이번 시연을 통해 고난도의 췌장 수술 영역에서도 SP 로봇수술이 높은 수준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유 교수는 로봇팔의 유연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3D 시야를 활용하여 복잡한 췌미부 절제 과정을 세밀하게 구현하며, 최소침습 수술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이번 시연은 단일공 기반 로봇수술 시스템이 췌장수술 분야에 적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문적·임상적 의의가 크다.
K-MIPS 심포지엄 현장에서는 수술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됐으며 참석한 국내외 췌장외과 전문가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교육적 가치에 찬사를 보냈다.
유 교수는 “췌장수술은 복부 장기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지만, 다빈치 SP 시스템의 정교한 조작과 단일공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연이 향후 로봇 췌장수술의 새로운 방향성과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최소침습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와 임상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최소침습췌장수술연구회(K-MIPS)’는 국내외 췌장외과 전문의들이 최신 로봇수술 및 최소침습 수술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 단체로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래형 최소침습 췌장수술의 혁신’을 주제로, 라이브 서저리, 학술 세션, 신기술 워크숍 등이 함께 진행되며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유영동 교수는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췌장암·간담도 질환의 최소침습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전문가로 국내외 로봇수술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와 임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영동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의 본질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이번 다빈치 SP 췌미부 절제술 성공은 이러한 철학이 기술 혁신을 통해 실현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 최초 다빈치 SP 로봇 췌미부 절제술 시연은 고려대 안암병원이 글로벌 수준의 로봇수술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앞으로 국내 췌장수술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핵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