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간질환 공개강좌 /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이 지난달 31일 별관 지하 1층 로제타홀 강당에서 제26회 간의 날을 기념해 지역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술적 관리, 합병증 예방 등 실생활에 유용한 의학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좌는 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간절제술 방법 및 고려할 점’을 주제로 첫 발표를 맡으며 포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간암 및 기타 간 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간 절제술의 다양한 수술 방법과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상세히 설명하며 “간 절제술은 정밀한 평가와 숙련된 팀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양팀 이현정 영양사는 ‘간질환 환자의 영양 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영양사는 간 질환 환자들이 피해야 할 식습관과 권장 영양소,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간 기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간 회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소화기내과 강성희 교수는 ‘만성 간염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만성 B형·C형 간염의 최신 치료법과 관리 방향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약물 치료를 통해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소화기내과 최은호 교수는 ‘간경변의 합병증과 관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복수, 간성혼수, 정맥류 출혈 등 간경변의 대표적 합병증 사례를 소개하며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참석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간 건강 관리와 관련된 질문을 자유롭게 제기했고, 의료진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답변을 제공하며 현장의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좌장을 맡은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개회사에서 “간의 날이 있는 10월에는 전국적으로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다”며 “우리 병원도 2006년부터 약 20년간 지역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교육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간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걸 소화기내과 과장은 “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 강좌, 상담, 검진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이 간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고려대 안산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간 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강좌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함께 쌓아온 건강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병원은 앞으로도 간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내분비·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건강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