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X BRAIN /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핵의학과가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진단과 치료 효과 평가를 위한 최신 인공지능(AI) 기반 PET(양전자단층촬영) 뇌영상 자동 분석 솔루션 ‘BTX BRAIN’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건국대병원은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언어능력, 이해력, 판단력 등이 저하된다.

특히 증상만으로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장애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질환 초기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러한 단백질을 제거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과거에는 뇌 조직 생검이라는 침습적 방법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아밀로이드 PET 뇌영상 촬영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단백질 축적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도입된 ‘BTX BRAIN’은 AI 기술을 활용해 PET 뇌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량 분석·시각화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어느 부위에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쌓여 있는지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이러한 정량화 분석은 기존 영상 판독 방식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며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효과 평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현우 핵의학과 교수는 “AI 기반 아밀로이드 PET 정량분석 솔루션 도입으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의 정확성과 진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는 향후 새로운 치료제 임상연구 수행에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영 교수는 “이번 도입으로 건국대병원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첨단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 중심의 정밀의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이번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도입을 계기로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영상의학과·핵의학과 간 협진 체계를 강화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연구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