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결성면 주민이 건강영향조사를 받고 있다. /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가 지난 21일과 24일 양일간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1차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졌던 홍성 광천광산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 성남리, 읍내리, 성곡리, 형산리, 무량리, 교향리, 용호리 등 8개 마을의 주민 약 200명이다.

해당 지역은 과거 석면 채굴 및 관련 산업 활동으로 인해 환경성 석면 노출 우려가 높았던 곳으로, 장기적인 건강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1차 건강영향조사에서는 석면 노출 이력과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전문의 진찰, 흉부 X선 촬영 등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상 소견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으로 흉부 CT 촬영과 폐기능검사, 폐확산능검사 등 2차 정밀검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밀검진에서 석면 관련 질환이 의심되는 주민은 ‘석면피해구제제도’와 연계해 의료비 지원, 생활수당 지급 등 다양한 구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석면피해구제제도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제도로, 석면에 노출돼 질환이 발생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 보상체계다.

강민성 센터장은 “광천광산 인근 주민들은 장기간에 걸쳐 석면 노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영향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석면질환 조기 발견과 피해구제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예방관리 체계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 지정 국가 석면전문기관으로 전국의 석면피해 우려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와 예방교육, 사후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해 석면 노출 위험 지역에 대한 장기적 모니터링과 피해자 구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충남 서북부 지역의 환경성 질환 예방과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