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조선범 전공의, 오미미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조선범 전공의와 오미미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30차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임상부문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팀은 ‘Level of Anxiety Shows a Positive Correlation With the Frequency of Acute Cystitis Recurrence in Women(여성에서 급성 방광염 재발 빈도와 불안 수준 간의 양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재발성 방광염이 단순히 신체 증상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정신 건강과 일상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수상은 배뇨장애 및 요실금 분야에서 국내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68.8%가 심각한 불안 상태(STAI-S 불안 척도 점수 46점 이상)를 보였으며 22.3%는 중간 수준의 불안을 기록했다.
특히 방광염 재발 횟수가 많을수록 불안 척도 점수는 유의하게 상승했으며, 질병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우울 증세와의 상관관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재발성 방광염이 단순한 감염성 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사회적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임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예방과 관리 체계 마련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미미 교수는 “재발성 방광염은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환자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되어 보다 체계적인 예방 및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국제신경학저널)’에 게재되며 국내외 연구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성과로 인정받았다.
또한, 오미미 교수는 요로생식기감염학회 여성방광염위원장을 역임하며 ‘재발성 방광염 인식 개선 프로그램(Recurrent Cystitis Awareness Program)’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 환자 인식 개선과 예방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뇨의학자로서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과 글로벌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재발성 방광염 분야의 새로운 치료·관리 패러다임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가 국내외 학계에서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환자 중심의 통합적 치료와 예방 프로그램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