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가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통합 지원을 강화하고자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유한재단과 함께하는 ‘암(癌)중모색 캠페인 시즌2’의 일환으로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참여·소통 기능을 한 곳에 모은 ‘원스톱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는 환자와 가족들이 협회의 다양한 캠페인과 지원 사업을 쉽게 확인하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인 화면에는 “암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이라는 희망 메시지가 강조되었으며 캠페인·지원·교육·연구 등 주요 메뉴를 단순화해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협회 측은 “환자와 가족이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암중모색 캠페인’은 2000년대부터 이어져온 협회의 대표적인 암 퇴치 운동으로, 경제적 부담 완화와 치료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시즌2에서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아우르는 범위를 확대해 실질적인 통합 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가임력 보존 지원, 위기가정 경제 지원, 폐암 수술 환자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진행된 ‘가임력 보존 지원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항암치료로 인해 가임력 저하가 우려되는 유방암 환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비용을 지원해 난자 채취 및 동결 보존 과정을 돕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33명이 약 9천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환자들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가장 큰 위로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난자·정자 냉동 지원사업과 연계한 후속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10월부터는 20~40대 젊은 폐암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이 시작된다. 수술 및 항암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신청은 12월 3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더불어 소방청·보훈부와 협력을 통해 전·현직 소방공무원 암 환자, 독립유공자 유가족 암 환자 등 사회적 기여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된다. 항암치료와 수술로 가사 활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청소·정리·소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됐다.
협회는 지난 8월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환자들에게 돌봄 쿠폰을 제공해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가족의 간병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신청은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300자 이상의 신청 사유를 작성해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이민혁 회장은 “협회는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환자와 가족이 필요한 지원을 더 빠르게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치료 과정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고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암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중모색 캠페인 시즌2’와 다양한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와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