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조기영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주관한 제7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고 권위의 ‘석천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 오가노이드 기반 맞춤형 치료 연구의 창의성과 학술적 가치를 공인받은 결과이다.

석천학술상은 '소아과학' 교과서 집필과 국내 소아청소년의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홍창의 교수(호 석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는 최근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환자에게 적용되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는 환자로부터 얻은 장 조직을 기반으로 제작한 ‘장 오가노이드(Intestinal Organoid)’ 모델을 활용해 치료 반응성을 사전에 평가하는 정밀의학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장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시험관 내에서 재현한 3차원 생체 모델로, 환자의 세포 특성과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이용하면 약물 투여 전 반응 여부를 예측해 불필요한 치료 부담을 줄이고 개인별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정밀의료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과 ‘한림대학교의료원 Mighty Hallym4.0’ 연구비 지원으로 추진돼 왔으며 지난 9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창의연구) 과제로 선정되면서 연구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조기영 교수는 “장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치료 반응성 예측 연구는 소아청소년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는 데 중요한 단계를 마련하는 작업”이라며 “정밀의학 기반 치료법을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맡고 있으며 소아 소화기·영양·간 질환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학술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국내 소아소화기 분야의 학술 발전과 교육에도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