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썸네일 / 한국혈액암협회

한국혈액암협회가 폐암 환우의 투병과 회복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2021년 폐암 3기 A 진단을 받은 한춘교 씨의 4년 여정을 기록한 것으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완치를 향해 걸어온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한 씨는 어느 날 아침 출근길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면서 이상을 감지했다. 동네 내과를 찾은 그는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받았고 정밀검사 끝에 폐암 확진을 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처음에는 거짓말 같았다.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객혈을 통해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폐 우하엽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이 동시에 시행됐고 EGFR 변이가 확인되면서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복용하게 됐다.

수술을 마친 지 3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한 그는 꾸준한 약물 복용을 통해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왔다. 특히 타그리소를 하루 한 알,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습관을 3년 동안 이어왔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재발률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ADAURA)에 큰 희망을 걸었다. 현재는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있으며, 내년 8월 완치 판정을 기대하고 있다.

브이로그 속에서 한 씨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낫겠다고, 이겨내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힘든 순간에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지방에서 농사를 지으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며 한 씨는 담담하면서도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혈액암협회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환우가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기록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환우와 가족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환우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더 나은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브이로그 영상은 한국혈액암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하늘이 무너졌던 폐암 진단, 4년 후 나는 이렇게 살아갑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다.

환우의 진솔한 기록은 폐암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비출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