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피터 맥캘럼 암센터 및 로열 멜버른 병원 국립 암 감염 센터의 미셸 용 교수가 12일 열린 ICBMT 2025에서 프레비미스의 200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MSD
한국MSD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제9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자사의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예방 치료제 프레비미스®(레테르모비르)의 200일 장기 투여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HSCT(동종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CMV 관리 부담을 줄이고, 장기 예방 요법의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는 자리가 되었다.
심포지엄에는 호주 피터 맥캘럼 암센터와 로열 멜버른 병원 국립 암 감염 센터의 미셸 용(Michelle Yong) 교수가 연자로 나서, 프레비미스의 예방 전략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리얼월드 메타분석에서 프레비미스를 1차 예방제로 사용한 HSCT 환자 7,104명을 분석한 결과, 이식 후 100일과 200일 시점에서 CMV 재활성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CMV 감염(csCMVi), CMV 질환 발생률 모두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식 200일 이후에는 전체 사망 위험과 비재발 사망 위험도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더불어 3상 임상 연구에서도 프레비미스의 유효성이 확인됐다. HSCT 후 100일부터 최대 200일까지 프레비미스를 투여한 환자군의 CMV 감염 발생률은 3%로, 위약군의 19%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치료 과정에서 약물 독성으로 인한 중단이나 용량 감소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위약과 유사하게 유지됐다.
미셸 용 교수는 “HSCT 환자에서 CMV 관리를 통해 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프레비미스의 200일 연장 투여는 명확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었고,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의 유효성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프레비미스의 장기 예방 투여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는 그 임상적 가치를 잘 입증한다”고 밝혔다.
파마사업부 명혜진 전무는 “지난 6월 프레비미스의 200일 투여가 건강보험 급여로 확대된 이후 열린 첫 ICBMT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프레비미스 장기 투여의 근거를 더욱 확고히 하고 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MV는 국내 성인의 약 95%가 보유한 흔한 바이러스지만, 면역억제 상태의 HSCT 환자에게는 위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과거에는 CMV 재활성화 이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선제요법(preemptive therapy)이 주로 적용됐으나 최근에는 프레비미스를 통한 예방요법(prophylaxis therapy)이 임상적 근거를 쌓으며 예방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