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0일 가톨릭대와 이화여자대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2개 기관을 ‘해부교육 지원센터’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 교육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시신 기증제도의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지원 정책의 일환이다.
해부교육 지원센터 운영지원 사업은 지난 2024년 발표된 ‘의대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의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본 사업은 의대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해부학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증 시신 확보와 관리, 실습 공간 제공 등 종합적 지원을 담당한다.
복지부는 센터 지정을 통해 해부학 실습 교육이 단순한 해부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의학적 지식과 인체 이해도를 심화하는 교육적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부교육 지원센터의 핵심 역할 중 하나는 시신 기증과 관련한 전문적인 상담 및 연계 지원이다.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과 유족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대학별 기증 절차와 동의 과정을 안내함으로써 기증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또한, 기증 이후 사후 예우와 지원까지 아우르며, 기증자와 가족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증 시신이 부족한 의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연계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에 지정된 센터들은 일시적으로 해부 실습 수요가 급증할 경우 시신뿐만 아니라 해부 실습 공간까지 제공해 교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학별로 불균형하게 나타나던 실습 자원 격차를 완화하고, 전국 의대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도입 초기 단계로, 시신 기증 제도와 의학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해부학 실습 교육의 질을 높여 의대생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부교육 지원센터 신규 지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의학교육의 본질적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가톨릭대와 이화여자대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의대 해부 실습 환경이 한층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