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후원금 전달식 /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다케다제약이 ‘2025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와 함께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정서적 치유를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존중 속에서 유가족이 자긍심을 회복하고 건강한 장기기증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발표한 ‘2024년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4년 장기기증자는 총 3,931명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특히 뇌사 장기기증자는 397명으로 17.8% 줄었고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 5595명에 달했다. 평균 대기 기간이 4년 이상으로 늘어나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도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률은 낮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뇌사 기증자 수는 7.75명으로 스페인(53.93명), 미국(49.7명) 등 주요 국가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인식 제고, 그리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보여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2008년부터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인 ‘도너패밀리’가 사회적 존중 속에서 위로받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유 및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2023년부터 본부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첫 해에는 장기기증 희망자 300만 명 달성을 기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2024년에는 200가구 유가족에게 심리 치유 지원 키트와 도움서를 전달했다.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해 총 300가구를 대상으로 ‘기념·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지원된 기념·치유 키트에는 기증인의 성함이 각인된 마그네틱 네임 배지와 이식인들의 감사 편지 책자가 포함됐다.

특히 마그네틱 배지는 서울 보라매공원에 조성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안내판 후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유가족이 직접 부착 과정에 참여해 기증인의 숭고한 선택을 가족의 방식으로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기념품 전달을 넘어 기증인의 이름과 뜻을 사회적 공간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기증인의 기일이나 명절처럼 가족이 모이는 특별한 날에 경험하게 되는 그리움과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이어져 유가족이 생명나눔의 가치를 자긍심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마그네틱 네임 배지와 같은 장치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사회가 기증인과 유가족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억한다는 강력한 증표”라며 “올해 한국다케다제약의 지원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생명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깊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다케다제약 김나경 희귀질환사업부 총괄은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기증인과 그 뜻을 이어가는 유가족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존중해야 할 정신”이라며 “3년 연속 이어온 이번 활동을 통해 유가족이 더 큰 위로와 자긍심을 얻고 장기기증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성숙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이번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인과 유가족의 숭고한 선택을 기리고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선 진정성 있는 실천은 기증인의 고귀한 뜻이 사회 속에서 존중받고, 유가족이 자긍심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