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텔라스는 9일 진행된 ‘구하자9’ 캠페인 행사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 한국아스텔라스

한국아스텔라스가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장기기증 인식 제고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구하자9 캠페인의 두 번째 장을 열었다.

지난 9일 열린 이번 행사는 실제 장기이식 수혜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으며,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생명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9월 둘째 주를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해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장기기증자는 매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장기기증자 수는 2020년 3063명에서 2024년 2377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뇌사 장기기증의 경우 가족 동의율이 2017년 42%에서 2024년 31.2%까지 떨어졌다. 이는 뇌사자가 기증에 적합 판정을 받더라도 10명 중 7명 이상은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의미다.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가족 간 사전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아스텔라스는 2024년부터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구하자9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 명의 장기기증으로 아홉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이 캠페인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기증 참여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제2회 캠페인에는 50명 이상의 임직원과 함께 장기이식 수혜자 및 기증자 유가족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Talk and Feel’ 토크콘서트에서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유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장기이식 수혜자 강옥예 씨는 “기증자의 결단은 저에게 단순한 건강 회복을 넘어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선물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증자 유가족 송종빈 씨는 “딸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은 여전히 크지만 그 선택이 누군가의 새로운 삶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된다”고 전해 참석자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주었다.

행사는 단순한 기념의 장을 넘어 실질적인 학습과 토론의 장으로도 이어졌다. ‘선택’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국내 장기기증 현황과 등록 절차가 소개됐고 ‘지식’과 ‘참여’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퀴즈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가족 간 사전 의사소통과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김준일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귀한 목소리를 들려주신 장기이식 수혜자와 기증자 유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장기기증이라는 개인의 결단이 가족과 사회의 공감을 통해 비로소 의미를 실현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한국아스텔라스는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와 인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한국기증자유가족지원본부 이사장은 “생명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알리고 있는 한국아스텔라스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은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와 무게를 깊이 새기는 자리였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장기기증에 담긴 희망과 사랑에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이번 캠페인 외에도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생명나눔 공동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 '생명나눔 온(溫)&온(ON)'을 진행했다.

또한, 서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 ‘생명나눔 기억의 쉼터’를 조성하고 임직원들과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장기기증자 가족, 수혜자, 의료진이 함께하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을 꾸준히 후원하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확대하는 데 힘쓰며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선택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