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은 교수 / 강원대병원

양고은 강원대병원은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25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초음파 검사를 활용해 갑상선암 확산을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양 교수는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유윤종 교수, 외과 김환수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논문 ‘Extrathyroidal Extension in Papillary Thyroid Cancer Could be Predicted Through Preoperative Sonography(유두갑상선암의 피막외 침범은 수술 전 초음파로 예측할 수 있다)’를 국제갑상선학회지 2024년 11월호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 전 초음파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정 소견들이 암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규명했다.

특히 ▲종양이 갑상선 막에 밀착해 있거나 이를 뚫고 나온 경우 ▲주변 조직으로 돌출된 경우 ▲종양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주변 조직보다 어둡게 보이는 경우 등이 암의 피막외 침범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수술 전 진단 과정에서 암의 확산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며 갑상선암 수술의 범위와 전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수술 이후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확산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연구는 사전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수술 계획 수립의 정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고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 중 하나인 만큼, 환자들의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측은 이번 수상이 국내 의료진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성과가 다시 한번 학계에서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음파를 통한 예측 모델은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 향후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강원대병원이 지역 거점 의료기관을 넘어 갑상선 질환 연구와 임상 진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연구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