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4주간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세포기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에 이어 2년째 WHO와 협력해 진행되는 글로벌 실습과정으로, 대한민국이 2022년 2월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이후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실습교육에는 30개국 164명의 지원자 중 20개국 35명이 최종 선발됐다. 교육생들은 대부분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 공공·민간기업, 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문가들로 자국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인재들이다.

지난해 WHO와 협력하여 처음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과의 대륙별 실습교육을 전 세계로 확대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 과정은 백신 개발 품질 고도화(QbD), 공정 관리(Process Control), 의약품 품질시스템(PQS), 무균 공정(Aseptic Processing),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생물안전(Biosafety) 등 세포기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을 포괄하는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GMP 인증 시설에서 핵심 실습 과정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표준작업지침서(SOP) 작성부터 국제 수준의 품질관리까지 실제 산업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본국 복귀 후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공정 실습과정을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구성된다.

또한,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오송 바이오의약품생산인력양성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의 전 과정을 GMP 기준에 맞춰 실습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게 된다.

이어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에서는 바이오의약품 GMP 실습과정이 마련된다. 해당 과정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서 필수적인 GMP 관리와 품질 보증 절차를 현장 실습 중심으로 교육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해, 교육생들이 자국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도록 설계했다”며 “이번 교육은 WHO와 협력한 글로벌 백신·바이오의약품 인력양성 사업의 핵심 과정으로 참가국의 백신 자급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저소득국의 보건 역량 향상을 위해 WHO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