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가 국내 유망 신약 개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 산하 기관과 손을 잡았다.
아스텔라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과 지난 17일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본계 글로벌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창진원과 공식 협력 체계를 구축한 사례로 국내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생태계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을 선정해, 아스텔라스의 세계적 연구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선정된 스타트업은 아스텔라스의 일본 츠쿠바(Tsukuba)에 위치한 연구소 내 사쿠랩-츠쿠바(SakuLab™-Tsukuba)에 입주하게 된다.
해당 공간은 실험실과 사무 공간을 모두 갖춘 복합 연구 거점으로, 입주 기업들은 아스텔라스 전문가들과의 정기적인 컨설팅, 글로벌 연구진과의 교류를 통해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기업은 ▲차세대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티큐브잇(TCUBEiT Inc)’과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바이럴 벡터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화된 ‘아바타테라퓨틱스(AAVATAR Therapeutics)’ 등 2곳이다. 이들 기업은 곧 사쿠랩-츠쿠바에 입주해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해당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인 기술 개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다학제적 자문과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 수립에도 조력할 방침이다. 창진원은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며 연구 자금 등 재정적 지원도 병행한다.
타니구치 타다아키 의학박사(CRDO)는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오늘날, 이를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아스텔라스가 함께 신약 개발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아스텔라스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창진원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술력은 있지만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