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국내 조리로봇 전문 기업 ‘쉐프로봇테크’가 개발한 조리로봇 4종에 대해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돈까스, 라면, 우동, 한식 등 23개 메뉴를 자동으로 조리·배식할 수 있는 로봇에 적용됐으며, 전체 과정이 평균 3분 이내에 완료되는 고속 자동화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번에 인증된 조리로봇은 ▲양식조리로봇(4호), ▲라면조리로봇(5호), ▲우동조리로봇(6호), ▲한식조리로봇(7호)로 해당 로봇들은 푸드코트, 식당 등에서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부터 자동 조리 및 배식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기기들이다.

식약처는 최근 외식산업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자동화 조리기기의 위생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은 국내 관련 규정에 더해 미국 NSF(위생안전 분야 국제 표준)의 핵심 항목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 인증 체계의 국제적 신뢰도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당 기준은 식약처 누리집 법령/자료 → 자료실 → 안내서/지침(공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지난 2월에도 이 기준에 따라 ▲그리퍼 바(조리도구 집게용 부속품, 인증업체: 한국로보틱스)와 ▲전기 초음파 튀김기 1구/2구(인증업체: ㈜태인이엔디) 등 3개 제품을 인증한 바 있다.

이번 쉐프로봇테크 제품의 인증으로 현재까지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총 7종으로 늘었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음식점 등은 해당 내용을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증 여부를 알릴 수 있으며 이는 음식점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식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는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제도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1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 참여는 홍보 이미지 내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가능하며 정답자 중 200명을 추첨해 5천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공식 블로그 ‘식약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인증 제품은 인증기관의 미국 본사(NSF, UL)의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될 예정이며 국내와 동일한 인증 항목에 대해서는 상호 인증 동등성이 확보되어 조리로봇 산업의 국제 공신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조리로봇의 수출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조리 분야에서 자동화·첨단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흐름에 발맞춰 위생적이고 안전한 조리기기가 시장에 유통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와 인증제도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조리로봇을 포함한 식품용 기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제고와 함께 외식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