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식약처는 오는 17일 ‘의료기기 공통데이터모델(CDM)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의료기기 실사용 정보의 활용을 활성화하고 의료기기 시판 후 안전관리체계에 CDM과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사용 정보란 실제 의료 환경에서 의료기기가 사용되는 과정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와 진료 상황을 포함해 자연스럽게 수집된 의료 데이터를 뜻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진료기록(EMR)을 표준화해 구성한 공통데이터모델(CDM)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분석될 수 있다.
공통데이터모델은 각 의료기관마다 다른 형태로 저장되는 진료기록을 표준 구조로 통일해, 환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통합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와 정책 수립, 제품의 사후관리 등에 CDM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의료기기 정보의 CDM 기반 비교분석 방안 ▲의료기기 안전 사용을 위한 CDM의 실질적 역할 ▲생성형 AI를 활용한 능동형 의료기기 감시 시스템 구축 가능성 등 총 3가지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처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은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기기 감시체계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기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전등록은 14일까지 가능하며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등록 외에도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서도 참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의료기기 공통데이터모델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보다 능동적이고 정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은 “CDM 기반의 데이터 분석은 의료기기 이상 사례에 대한 조기 감지와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와 결합해 더욱 진보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산업의 접점에서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실무자뿐 아니라 정책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