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제4회 정기 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 고려대 의대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제4회 정기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방 전후 여성 고등교육과 의료인의 성장’을 주제로 삼아 해방 이후 한국 여성 고등교육 제도의 변화와 여성 의료인의 성장 과정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학술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구소장 신규환 교수를 비롯해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 고려대교 의과대학 여자교우회 백은주 회장 등 의료계 주요 인사와 함께 각 분야의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심포지엄은 박윤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4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 김진혁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전임연구원은 ‘1938~1948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의학도의 생활과 시대성’을 통해 일제강점기 말기와 해방 직후 여성 의학도의 삶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고찰했다.

▲ 최은경 경북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해방 이후 한국여자의사회의 조직과 활동’을 통해 여성의료계 조직화의 흐름과 사회적 영향력을 분석했다.

▲ 윤정환 한남대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교수는 ‘해방 이후 여성의료인의 성장과 해외 유학’을 주제로 여성 의사들이 세계무대에서 전문성을 키워나간 과정을 소개했다.

▲ 차은빈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연구원은 ‘해방 이후 국내파 여성의학자의 성장’을 통해 국내 기반에서 전문성을 확립한 여성 의학자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각 발표 이후에는 열띤 질의응답과 자유 토론이 이어지며 여성의학사의 정립과 미래 연구 방향에 대한 학술적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됐다.

신규환 연구소장은 “해방 전후 시기는 여성의료교육이 제도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전환기였으며 여성 의사 배출의 기점이기도 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 역사적 전환을 학문적으로 성찰하고, 향후 여성의학사의 연구 및 교육적 확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는 2022년 12월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성의학사 전문 연구기관으로 인문학과 의학의 융합적 시각에서 여성의학사의 발자취를 탐구해오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심포지엄, 아카이브 구축, 학술자료 발간 등을 통해 한국 여성 의료인의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기여를 조명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