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신경인성방광 및 난치성방광염 환자들을 위한 전문 클리닉을 6월 새롭게 개설했다.
이번 클리닉은 김아람 비뇨의학과 교수가 직접 운영을 맡아 보다 심도 있는 진료와 최신 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선보인다.
김아람 교수는 2024년 미국 연수를 통해 신경인성방광과 관련한 최신 지견을 집중 연구한 후 이를 토대로 한 전문 클리닉을 구축했다.
기존의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은 2020년 첫 문을 연 이후 높은 수요를 기록하며 2023년에는 거의 1년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문 환자 중 80%가 서울 외 지역에서 내원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단위의 의료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경인성방광은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등으로 인해 신경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요실금, 빈뇨, 야간뇨 등 다양한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이 생소하고 초기에는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손상이나 반복적인 요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건국대병원의 클리닉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환자 한 명당 30분간 심층 진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방광내시경, 요역동학검사, 방광요관역류검사, 신장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개별 환자의 방광 기능을 면밀히 파악한다.
또한, 자가도뇨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올바른 카테터 삽입법과 위생 관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필요시 방광 확대술, 인공요도 괄약근 수술, 방광 내 보톡스 시술 등 고난도 치료도 제공한다.
김아람 교수는 “미국에서의 연수를 통해 더욱 전문화된 치료 역량을 갖추게 됐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클리닉 개설에 앞서 김 교수는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앙회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척수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및 지방 거주 환자들이 보다 쉽게 전문 클리닉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김 교수는 “지방에 계신 분들이 치료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몰라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환자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17년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이어오며 환자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진료 철학으로 많은 환자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학술적 역량 또한 두드러져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10회 이상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미시건대학교 비뇨의학과 졸업생 모임인 ‘네스빗 소사이어티(Nesbit Society)’의 공식 멤버이자 미국비뇨의학회(AUA), 미국배뇨장애학회(SUFU)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선정한 ‘차세대리더 100인’ 및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인성방광 및 난치성방광염 클리닉은 전문화된 진료와 치료, 전국 환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서 국내 배뇨장애 치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