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아드릭세티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 큐리언트
큐리언트가 Axl/Mer/CSF1R 삼중저해제인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개발명 Q702)’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세계 최대 종양학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을 목표로 한 전략적 접근으로 면역항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시험을 미국 MSD와의 공동연구로 진행했다. 키트루다를 포함한 항PD-1/PD-L1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드릭세티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내약성과 안전성, 그리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도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총 29명의 환자가 참여한 본 임상에서는,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군에서 아드릭세티닙+키트루다 병용 투여가 시행됐다.
모든 용량군에서 치료를 중단할 정도의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효능 분석이 가능했던 22명의 환자 중 ▲1명의 전이성 위암 환자에서 완전 관해(CR, Complete Response) ▲6명의 환자에서 안정 병변(SD, Stable Disease)이 확인됐다.
특히 완전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과거 키트루다 단독 처방 이력이 있는 환자로 이번 병용요법이 내성 극복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아드릭세티닙의 단독요법과 동일한 120mg 용량이 병용 시에도 임상 2상에 적합하다는 RP2D를 확보했으며 위암과 간암 등 고형암 환자 중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정밀 환자군 선별을 위해 바이오마커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효능 중심의 임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큐리언트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아드릭세티닙은 이미 혈액암 분야에서도 활발히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임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희귀 혈액암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관련 적응증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는 고형암과 혈액암 양축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시장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회사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남기연 대표는 “이번 ASCO 발표는 아드릭세티닙의 병용 효능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일 뿐 아니라, 고형암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전략을 통해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병용요법뿐 아니라 안전성이 입증된 단독요법 기반의 혈액암 임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회장은 “큐리언트의 고형암 정밀치료 전략과 혈액암 중심 적응증 개발은 매우 합리적이며 시장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동구바이오제약은 앞으로도 큐리언트와의 협력을 통해 아드릭세티닙의 상용화와 항암 치료 영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면역항암제 내성이라는 난제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아드릭세티닙의 입지를 굳혀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