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기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지난 16일 열린 ‘제45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9차 국제심포지엄(KCR 2025)’에 연자로 초청되어 전문 강연을 펼쳤다.
본 학술대회는 류마티스질환 분야의 최신 연구와 임상적 접근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자리로 국내외 석학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민 교수는 이날 ‘척추관절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 감량의 최적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생물학적 제제가 척추관절염 환자에게 미치는 임상적 효과를 언급하며 이 약제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병의 활성도를 낮춰 통증 및 조조강직감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척추 유합을 줄이고 심혈관계 위험성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 교수는 관해에 도달한 이후 생물학적 제제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임상적 가이드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물학적 제제 투여 중단 시 질병활성도가 악화되는 비율은 45.3~100%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감량을 시도할 경우에도 정규 용량을 유지한 환자에 비해 질병활성도가 악화될 위험이 1.6배 증가한다는 점에서 섣부른 중단이나 무리한 감량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성공적인 생물학적 제제 감량을 위해서는 환자가 충분한 관해 상태를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해야 하며, 감량의 폭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질병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감량 시 더욱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모든 치료 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의 면밀한 상담 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통해 민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의 감량 전략이 단순한 약물 조절을 넘어, 환자의 장기적 예후와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문제임을 강조하며 깊이 있는 통찰을 전달했다.
민홍기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에서 류마티스질환 환자 치료 및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내과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류마티스학회에서 의료정책 간사, 학술위원, 총무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면역학회 학술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학회로부터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