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E-ESE 2025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진 교수 발표 /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 ‘ESPE-ESE 2025’에서 성장호르몬 치료제 ‘싸이젠(SAIZEN®)’의 디지털 자동화 투약 기기 ‘이지포드(Easypod)®’와 투약 관리 플랫폼 ‘그로젠™ 에코시스템(Growzen Ecosystem)’의 치료 순응도 개선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수년간의 장기 치료가 필요하나, 치료 순응도가 낮을 경우 최적의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순응도 유지’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머크는 전자식 자동화 투약 디바이스와 디지털 모니터링 플랫폼을 결합한 ‘투약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의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프랑스 다기관 연구 SCOPE(The Study and Collection of Observational data for Patients with easypod® Connect)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이지포드®로 치료받은 저신장 소아 481명 중 85%가 투약율 85% 이상을 기록해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특히 치료 초기 1218개월 동안 환자의 90% 이상이 높은 순응도를 유지했으며, 5세 이하 환자의 95%, 512세 환자의 90%가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반면 12세 이상부터 순응도가 점차 하락해 17세 환자군에서는 72%로 떨어져,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었다.

이지포드®는 터치스크린 방식, 용량 자동 설정, 바늘이 보이지 않는 구조 등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 요소를 적용해 주사에 대한 공포감을 낮추고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주사 깊이와 속도 조절 기능을 갖춰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스페인에서는 3980명의 저신장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그로젠™ 커넥트(Growzen Connect)’ 플랫폼 활용 빈도에 따른 환자 순응도 차이를 분석한 연구도 발표됐다.

의료진이 플랫폼에 환자당 연 1회 이상 접속한 경우, 순응도를 충족한 환자 비율은 88%로, 접속하지 않은 경우(76%)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p<0.001).

또한, 데이터를 1회 이상 입력한 경우의 순응도 충족률은 94%로, 미입력 시 78%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p=0.009).

이는 의료진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환자와 상호작용할수록 치료 지속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이터로 주목받았다.

같은 자리에서는 이혜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 성장장애에 대한 한국 임상 진료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평균적으로 8.49세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있으나, 영유아 검진 후 전문 진료로의 연계율이 낮아 조기 진단에 한계가 있다”며 “치료 순응도 역시 2년 차 이후 급격히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장기 치료 유지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포드®와 그로젠™ 에코시스템은 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어, 순응도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분비사업부 황인겸 총괄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나은 키 성장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순응도 저하가 큰 과제가 되어왔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한국머크의 솔루션이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임상 효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한마음’이라는 기업 철학 아래, 성장호르몬 치료 분야에서 국내외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SPE-ESE 2025 발표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디지털화와 맞춤형 투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료계의 고민에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