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은 지난 3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5회 여성마라톤’에 참여해 여성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건강 인식 증진 캠페인을 펼쳤다. / 한국오가논

한국오가논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5회 여성마라톤’에 참여해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건강 관리를 주제로 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생과 초고령화라는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여성 건강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보다 주체적인 실천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한국오가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해당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온라인 퀴즈 형식을 추가함으로써 참여자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퀴즈에 참여하며 각 주기별 건강 과제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퀴즈 참여를 통해 오답을 확인하고 보완된 정보를 제공받으며 피임, 가임력, 임신·출산, 폐경 등 생애 단계별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청년기 여성을 대상으로는 현대적 피임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오가논은 피임 실패로 인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학업 중단, 경력 단절 등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혼모의 경우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고, 인공임신중절로 인한 건강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기준 국내 여성 10명 중 3명만이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경구 피임약, 피하 이식제, 자궁 내 장치 등 각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실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가임력과 관련된 정보도 적극적으로 제공됐다. 평균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임력은 만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하며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약 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국오가논은 혈액 검사를 통해 난소 기능과 항체 상태 등을 조기에 확인하고 필요 시 난자동결 등의 보존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2025년부터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20세에서 49세 사이의 모든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사비가 국가에서 지원되고 있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임신과 출산 단계에 있어서는 산전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고위험 임신 요인인 분만 출혈, 임신중독증, 다태임신, 조기진통 등을 사전에 진단하고 산후에는 출혈, 감염, 우울증 등 합병증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산후 출혈은 산모 6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빈도 높은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비가 요구된다. 고령 임신의 경우 그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폐경기 여성의 건강 문제도 캠페인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이며 폐경 전후에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관절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그러나 폐경 여성의 절반 이상이 심한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병원을 찾는 비율은 약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오가논 관계자는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은 대표는 “저출생과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여성의 건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여성건강 관리는 단거리가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쳐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마라톤과 같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이들이 건강한 일상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자신과 가족, 주변인에 대한 건강 정보를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