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A 국제연수과정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 경험을 나누기 위한 ‘2025년도 HIRA 국제연수과정(2025 HIRA Global Training Program)’을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연수과정은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온 심평원의 대표적인 국제교육 프로그램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보건의료지출 관리 경험과 건강보험 심사평가 체계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보건의료 시스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연수과정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0개국에서 초청된 36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종욱펠로우십 연수생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의 추천을 받은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는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중심에서 탈피해 토론과 발표 중심의 참여형 학습을 강화하고,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됐다.

연수생들은 서울 및 원주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을 직접 견학하고 실제 ICT 기반의 청구 심사 시스템(HIRA+)를 비롯한 한국의 의료정보 시스템을 체험하며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얻게 된다.

강의 주제는 ▲요양급여 심사 ▲급여 등재 및 가격 관리 ▲의료서비스 질 평가 ▲ICT 기반 청구심사 시스템(HIRA+) ▲빅데이터 관리 및 분석 등 한국 보건의료제도의 핵심 요소를 총망라하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등 최신 글로벌 보건의료 트렌드도 포함되어 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전문가의 특별강의도 마련돼 있으며 강의에서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재정관리 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보건 재정의 방향성과 도전 과제를 조망할 예정이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참가국별 보건의료 현안을 중심으로 한 발표와 토론 세션이 진행돼 각국의 보건의료 체계와 정책적 접근 방식에 대해 상호 비교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심평원은 2021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전략적 구매를 위한 WHO 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re for Strategic Purchasing)’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국제연수과정도 WHO 협력센터 활동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심평원이 세계 보건의료계에서 전략적 구매와 건강보험 혁신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설희 국제협력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 건강보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와 심사평가 체계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수가 각국 보건의료제도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연수뿐 아니라 매년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통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건의료제도 구축을 위한 지식 공유의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